[바둑]제56기 국수전…타개의 맥점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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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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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도전 3국 9보(140∼158)

140에 141은 실착. 참고 1도처럼 흑 1로 젖힌 뒤 흑 3으로 두어야 했다. 흑 7까지 ‘유가무가 불상전’에 걸린다. 집 없는 설움은 바둑판 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때 백은 손을 빼고 142로 두어간다. 만일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흑 2로 잇는 것은 절대. 백 3으로 두면 좀 시끄러워진다. 흑 4는 백 5로 두어 빅이 되는 모양. 이렇게 되면 순식간에 형세는 역전돼 백의 우세. 하지만 이 그림 말고 흑에게도 좋은 수가 있다. 그 참고도는 다음 보에 소개하기로 한다.

이미 초읽기에 몰린 조한승 국수로선 정확하게 수읽기를 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 최철한 도전자는 우변 백이 잡히더라도 아직 알 수 없는 형세라고 보는 듯하다. 그래서 142, 144로 끝내기를 최대한 챙긴다.

145는 적극적 대응으로 정수. 조 국수로서는 상황이 심상찮다고 보고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한다. 백은 146, 148로 거침없이 뚫고 나온다. 흑은 149, 151로 백 2점을 잡아 실리를 챙긴다.

152까지 두어 좌하귀의 흑 대마가 엷어졌다. 153이 타개의 맥점. 157을 선수해 흑은 눈 모양이 생기게 됐다. 158은 어쩔 수 없다. 이제 흑의 수습은 어렵지 않게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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