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yle’s Celeb]‘리틀 싸이’ 황민우 군 “앨범-뮤비 준비에 TV출연 신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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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선 무조건 음악 틀어놓고 춤춰

황민우 군은 “엄마는 베트남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한국인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황민우 군은 “엄마는 베트남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한국인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국경원 동아닷컴 기자 onecut@donga.com

“지난해 12월 엄마의 고향 베트남에 다녀왔어요. 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공항에서부터 난리가 났어요. 정말 좋았어요.(웃음)”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리틀 싸이’ 황민우 군(8). 황 군은 어머니가 베트남 출신인 다문화가정 어린이다.

황 군은 어리지만 당차다. 늘 자신감이 넘친다. 대견하게도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잘 극복하고 있다.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황 군은 “엄마의 고향인 베트남에서 영화를 촬영하고, 사람들에게 대접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황 군의 어머니 부타리 씨(31)는 “생각까지 어른스러운 민우가 자랑스럽다. 가수 싸이가 베트남 사람인 내 손을 잡고 ‘민우 어머니’라고 불러줬을 때는 가슴이 벅찰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지켜보던 황 군의 아버지(황의창·52)도 아들자랑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3일 정도 촬영을 하고 돌아왔어요. 현지 언론에서 ‘정말 모시기 힘든 스타를 어렵게 초청했다’라고 보도하더라고요.(웃음)”

황 군은 어머니의 고향인 베트남뿐만 아니라 미국, 필리핀, 대만 등에서도 공연을 펼쳤다. 6일에는 중국에도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SBS 스타킹’ 등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채널A의 인기 시트콤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에서는 연기에 도전 중이다. 아이돌 스타 부럽지 않은 명성을 얻고 있다.

“사실 저는 싸이 형의 ‘강남스타일’에 출연하기 전부터 스타였어요. 뮤직비디오를 찍고 더 유명해졌죠. 요즘은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사진 좀 찍자’고 난리도 아니에요.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너 황민우지?’라고 관심을 보이더라고요.(웃음)”

이 정도면 부모가 아들을 크게 키웠다기보다 끼를 타고 났다고 보는 게 나을 듯하다. 황 씨는 “민우는 그냥 자기 혼자 미친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일단 노래를 틀고 춤을 춘다. ‘콘서트도 열어 달라’고 조른다”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음악이 흘러나오면 정신없이 몸을 흔들었다.

황 군은 포부도 남달랐다. 새해 목표를 묻자 “싸이 형보다 더 유명한 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스타일’도 좋지만 제 노래를 갖고 싶어요. 앨범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뮤직비디오도 찍을 거예요. 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따라 불렀으면 좋겠어요.”

홍수민 동아닷컴 기자 sumini@donga.com
#리틀 싸이#황민우#강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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