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열심히, 잘 살았다고 스스로를 칭찬할 타이밍으로 연말만큼 좋은 때가 있을까. 마침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세밑, 뜨거운 욕조 속에 몸을 담그고 한 해를 되돌아볼 ‘힐링 타임’을 갖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들이 많아선지 주요 백화점들에선 홈스파용 입욕제 판매량이 지난 한 주 부쩍 늘었다.
특히 천연 성분과 참살이(웰빙)를 가장 큰 마케팅 포인트로 생각하는 브랜드들이 선전했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에서 1위를 차지한 프레쉬의 ‘사케 베스’(400mL·14만6000원)는 제품에 프리미엄 사케(청주)가 50%가량 들어간 입욕제다. 일본 게이샤들의 목욕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매장 근처에만 가도 향긋한 냄새가 퍼져 나와 한번 들러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브랜드 러쉬에선 달콤한 향이 나는 입욕제들이 인기였다. 롯데백화점에서 1위를 차지한 ‘섹스밤’(200g·9800원)은 발포성 입욕제 가운데 베스트셀러. 이름만큼이나 관능적인 향이 난다. 신세계백화점에서 3위를 기록한 ‘컴포터’는 물속에 넣으면 풍성한 거품을 내는 버블바다.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아베다의 ‘스트레스 픽스 소킹솔트’(454g·5만5000원)와 라벤더향이 지친 심신을 일깨워주는 록시땅의 ‘라벤더포밍배쓰’(500mL·3만5000원) 등도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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