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좋은 감각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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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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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2단 ● 최철한 9단
도전자결정전 2국 2보(23∼43)

23으로 끊은 것은 정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나가는 것은 무리이다. 백 6의 선수가 아프다. 이어 백 8로 두면 흑만 공격당하는 형태라 백 우세.

26으로 단수한 것은 28, 30으로 막았을 때 이득이라는 뜻이다. 28로 붙인 데 대해 29로 받은 것도 정수. 참고 2도처럼 흑 1로 젖히는 것은 백 2로 끊는 수가 준비되어 있다. 흑 3으로 반발하면 백 4, 6까지 흑이 괴롭다. 공중에 붕 뜬 상태여서 쫓겨 다니다 보면 주변이 다치게 된다.

30으로 막는 백의 자세가 좋다. 흑에게 실리를 내어 주었지만, 중앙을 틀어막은 백의 자세도 두텁다. 백중지세.

31로는 하변에 전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철한 9단이 31로 걸쳐가는 것이 실리에서 더 낫다고 본 것이다. 32로 낮게 받은 것은 하변보다 중앙 쪽에 집중하겠다는 의도이다. 38도 필요한 교환. 소홀히 하면 2선에 붙이는 수가 있어 흑이 쉽게 타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42는 좋은 감각. 중앙이 온통 백색이다. 두터움을 좋아하는 민상연 2단의 기풍이 잘 드러난다. 삭감하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일단 최철한은 43으로 큰 자리를 두고 백과 맞선다. 흑의 실리와 백의 두터움의 대결 양상. 이제부터 본격적인 중반전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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