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신지아로 개명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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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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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신지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한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동아일보DB
앞으로 ‘신지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로 한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동아일보DB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에 출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너 맞니?”

최근 ‘신지아’로 이름을 바꾼 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씨(26·사진)는 요즘 종종 이런 전화를 받는다. 예술의전당이 제야음악회 안내 페이지에 ‘신지아’라고만 쓰면 관객들이 못 알아볼 것 같아서 ‘신지아(신현수)’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신 씨는 2008년 롱티보 콩쿠르 우승, 올해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현수’라는 이름을 이미 널리 알린 바 있다. 그는 “이름을 바꾼 건 해외 무대를 겨냥한 결정이다. 일본 쪽에서 발음하기 어려운 현수 대신에 이름 끝 자인 ‘수’만 쓰는 방안을 제안한 적도 있다. 더 대중적인 이름이 좋을 것 같아서 지아(Zia)로 했다”고 설명했다. 법률상 개명을 한 건 아니고 일종의 ‘예명’이지만 아무렇게나 지을 수 없어 작명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지아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질 때까지 국내에서는 옛 이름과 병기해서 쓰고 해외에서는 ‘지아 현수 신’을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각오라고 봐 달라”고 말했다. 신지아로서의 첫 무대는 31일 오후 9시 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과 ‘치고이너바이젠’을 연주한다. 3만∼7만 원. 02-580-1300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바이올리니스트#신지아#신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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