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완착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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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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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철한 9단 ● 민상연 2단
도전자결정전 1국 5보(99∼122)

99로 둔 것은 큰 자리이지만 느슨한 수. 지금은 백의 실리가 말을 하는 국면이어서 흑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꾀해야 할 때였다. 개구리는 뜨거운 물에 넣으면 뛰쳐나오지만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올려 가면 나오질 못한다고 한다. 그냥 가서는 지는 길이 뻔한 상황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움직여야 한다. 바둑도 그렇지만 인생도 그럴 것이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씌워 흑 5까지 두면 백 1 점을 잡을 수 있다. 실전보다 더 커 보인다. 그게 아니면 참고 2도처럼 아예 흑 1로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 백 2, 4로 둔다 해도 흑 5, 7로 중앙과 상변을 분리해 공격하면 백도 수습하기가 간단치 않은 모습이다. 백이 100으로 지켜서는 백의 우세.

민상연 2단은 뒤늦게 101로 뛰어든다. 하지만 뒷북을 치는 느낌. 최철한 9단은 우세하지만 104, 106으로 흑을 강하게 압박한다. 최철한 같은 고수는 어느 한순간도 노림을 늦추지 않는다. 흑은 수습에 급급해졌다. 107, 109는 하변 넘어가는 수를 확보하기 위한 선수 교환이다.

흑이 111부터 115까지 연결하기 바쁠 때 백은 116, 120으로 중앙을 수습한다. 122까지 막아 본격적인 끝내기에 돌입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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