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귀농·반귀촌형’ 지역정착…강원도에 물어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7시 00분


조직 개편·정책 전환…도시민 유치 적극
체험휴양마을 중심 ‘그린투어리즘’ 시행

강원도가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유치하기 위해 나섰다.

강원도는 최근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대가 50대라는 점을 감안해 ‘농업경영형’ 귀농보다 힐링과 휴양을 추구하는 ‘반귀농 반귀촌형’이 지역정착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맞춰 강원도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농어업정책과를 농어촌정책과로 변경하고. 정책방향도 전환한다. 기존 생산 중심의 정책에서 농촌 중심의 정책으로 바꿔 소비, 관광, 체험 중심의 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변화의 중요 내용이다. 강원도는 이런 정책이 귀농·귀촌인들의 성향과도 잘 맞는다는 점에서 강원도에 정착하려는 도시민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와 귀농·귀촌 도시민의 ‘궁합’이 가장 잘 맞는 분야는 관광농업분야. 강원도는 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1999년부터 그린 투어리즘 종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농촌체험관광 기반을 구축해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체험마을 평가에서 4년 연속(2008∼2011) 대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체험열풍이 불면서 강원도만의 특색을 가진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강원도는 시·군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도시민 유치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강원도 귀농귀촌엑스포’ 블로그에는 매일 800∼9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SNS에도 콘텐츠 별로 100∼200여명의 참여가 이어지는 등 강원도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 농어촌정책과 박종호 과장은 “강원도의 미래는 청정자연과 환경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농촌체험관광 분야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특히 귀농·귀촌인들이 다양한 경험이 크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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