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반면으로도 남는 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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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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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2단 ● 김지석 8단
8강전 9보(203∼228)

김지석 8단은 203으로 젖히면서 마지막 한가닥 희망을 잡는다. 중앙 백대마를 노리는 수. 민상연 2단은 206으로 두어 두 집만 내고 살자고 한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잡으러 가는 것은 자체로도 패이지만, 백 4로 끊으면 백 14까지 흑이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둔 207의 보강은 어쩔 수 없다. 208은 선수가 되는 곳이다. 흑은 209로 젖히고 211로 끊어 끝까지 저항한다. 이에 대해 백은 212로 단수를 쳐서 간명하게 마무리하려고 한다. 대국에서 복잡하게 처리하려는 쪽은 불리한 쪽이고, 간명하게 처리하려는 쪽은 유리한 쪽이다.

김지석은 213으로 선수행사를 한 뒤 215로 두어 다시 버틴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잇는 것은 백 2로 단수치고 백 4로 이으면 흑은 7, 9로 둘 수밖에 없다. 백 10까지 연결하고 선수를 잡아 백 12로 두면 백의 승리가 확정적. ‘가’로 두는 패도 남아 있어 흑은 괴롭다.

흑은 팻감을 쓰며 버텼지만, 백도 팻감은 충분하다. 흑은 223으로 물러섰고 백은 224로 한 점을 내준 데 이어 226으로 잇는다. 이어 228로 두자 김지석이 돌을 내려놓았다. 백이 덤을 주어도 충분한 형세. 219=209, 222=216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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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기 국수전#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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