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실착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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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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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상연 2단 ● 김지석 8단
본선 8강전 6보(121∼145)

국면은 백이 유리하다. 흑을 쥔 김지석 8단은 불리한 국면을 뒤집기 위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백은 대마 사냥에 나섰고, 흑은 대마를 살리면서도 좌상귀를 지워야 하는 어려운 싸움에 들어간 것.

먼저 김지석은 121로 연결을 꾀한다. 이 수는 125를 두기 위한 행마. 122, 124는 최강의 응수. 125, 127로 두었을 때 백이 조심해야 한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나와 끊는 것은 흑에 걸려든다. 흑 4로 끊으면 백은 자충이 돼 흑을 끊어 갈 수가 없다. 이렇게 흑이 살아가면 백의 낭패.

그래서 128이 최선이다. 얼핏 보아 흑 대마가 살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때 백의 실착이 나온다. 129로 둔 데 대해 130으로 둔 것이 그것.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간단했다. 흑 2에 백 3이 묘수로 깨끗하게 흑 대마를 잡을 수 있다. 상변은 흑 6과 백 7이 맞보기여서 싸움이 되지 않는다.

130으로 두는 바람에 131, 133으로 나와 끊는 수가 생겼다. 이제 국면이 복잡해졌다. 백은 134, 136으로 받아 중앙 백부터 우선 수습한다. 흑은 137부터 143까지 선수하고 145로 두어 어느 한쪽의 백과 수상전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마지막 승부처를 맞은 상황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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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기 국수전#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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