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들 TV 드라마 출연 부쩍… 어! 저 ‘양아치’가 양익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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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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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박시연의 오빠로 나오는 양익준 감독, 채널A ‘판다양과 고슴도치’에서 케이크 전문점 수석 파티시에를 연기한 황병국 감독과 정육점 아저씨로 나오는 김해곤 감독(왼쪽부터). KBS·채널A 화면 캡처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 박시연의 오빠로 나오는 양익준 감독, 채널A ‘판다양과 고슴도치’에서 케이크 전문점 수석 파티시에를 연기한 황병국 감독과 정육점 아저씨로 나오는 김해곤 감독(왼쪽부터). KBS·채널A 화면 캡처
영화감독의 드라마 ‘외도’가 늘고 있다. 영화에서 조연을 맡아 연기 경험을 쌓은 감독들이 스크린을 넘어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

KBS2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는 여주인공 한재희(박시연)의 오빠 재식으로 독립영화 ‘똥파리’(2009년)의 양익준 감독이 나온다. 한재식은 ‘양아치’다. 빈민가에 살던 어린 시절 여동생을 술집에 팔아먹으려 하고, 사고를 쳐서 옥살이를 하다 출소한 후엔 재벌의 둘째 부인으로 ‘어두운 과거’를 숨기고 사는 여동생을 찾아내 못살게 군다. 양 감독은 ‘똥파리’에서도 용역 깡패인 상훈을 연기했다. 독립영화 ‘바라만 본다’(2005년)에선 감독 겸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드라마 연기는 ‘…착한남자’가 처음이다.

채널A 주말드라마 ‘판다양과 고슴도치’에서는 김해곤 감독이 정 많은 정육점 아저씨를, 황병국 감독이 케이크 전문점의 수석 파티시에를 연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감독은 장진영 주연의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년)을 연출하고 ‘무적자’(2010년)의 각본에 참여했다. ‘가문의 위기’(2005년)에선 조연으로 출연했다. 황 감독은 영화 ‘특수본’(2011년) ‘나의 결혼 원정기’(2005년) 등을 연출했으며 ‘의뢰인’(2011년)에선 형사, ‘부당거래’(2010년)에서는 국선변호인으로 짧게 등장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유명 감독의 출연으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영화감독들은 영화와 달리 대중들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체감할 수 있는 점을 드라마 출연의 장점으로 꼽는다. 김해곤 감독은 “드라마 출연은 영화보다 호흡이 짧은 드라마 제작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고, 신인 배우들의 자질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영화 감독#드라마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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