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의 80년대 vs 패기의 90년대 한중 반상 자존심 대결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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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8일 07시 00분


9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전을 통과한 한중일 16강 진출자들이 대진 추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사이버오로
9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전을 통과한 한중일 16강 진출자들이 대진 추첨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사이버오로
삼성화재배 바둑 내일 16강전

박정환 이세돌 등 톱랭커 16강전 진출
중국, 전력노출 적은 ‘90후 세대’ 포진


세계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과 8강전이 9일부터 이틀간 대전광역시 유성구 덕명동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9월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32강전에서는 한국 7명, 중국 8명, 일본 1명이 16강에 진출했다. 32강전은 패자부활전 방식인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했다.

이번 16강전에 한국은 박정환(1위), 이세돌(2위), 최철한(3위), 원성진(5위), 강동윤(7위), 안국현(25위)의 상위 랭커들이 출전해 4강 진출을 노린다.

강력한 라이벌 중국은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종원징, 스웨, 퉈자시, 판팅위, 미위팅, 리친청 등 1990년 이후에 출생한 신예들이 대거 16강에 올랐다. 중국바둑계에서 ‘90후 세대’로 불리는 젊은 고수들이다.

16강전에서는 ‘이세돌-리친청’, ‘최철한-미위팅’, ‘원성진-퉈자시’, ‘강동윤-스웨’ 등 한국 ‘80년대’과 중국 ‘90년대’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기량과 경험에서 앞선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전력이 베일 속에 가려진 ‘90후 세대’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랭킹1위 박정환은 종원징과 ‘90-90’ 대결을 벌이며, 올해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과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서 우승해 세계대회 2관왕에 오른 백홍석은 중국 랭킹1위 천야오예와 붙는다.

32강전에서 ‘한국킬러’ 셰허를 꺾은 안국현은 ‘대륙의 자존심’ 구리와 만난다. 16강 진출자 중 유일한 40대인 일본의 고마쓰 히데키(45)는 중국의 판팅위와 대결한다.

16강전에서 이기면 2500만원의 상금을 확보하며 곧바로 다음날 8강전에 나선다.

삼성화재배는 본선 32강전부터 한국선수가 승리할 때마다 군부대 바둑보급을 위해 기금(1집당 1만원, 불계승 30만원)을 적립하고 있다. 본선 32강전에선 384만원이 적립됐다. 삼성화재배의 우승상금은 3억원. 총 상금 규모는 8억원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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