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PICK]스트로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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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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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이 좁아진 모자에 선글라스로 스타일 포인트

밀리가 선보인 챙이 좁은 스트로 햇. 오른쪽 사진은 프라다가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하프 프레임 선글라스. 노란색 나비 모양의 포인트가 인상적이다. PFIN 제공
밀리가 선보인 챙이 좁은 스트로 햇. 오른쪽 사진은 프라다가 올해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하프 프레임 선글라스. 노란색 나비 모양의 포인트가 인상적이다. PFIN 제공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5월이다. 낮에는 날씨가 덥게 느껴지고 햇볕은 더욱 따가워지면서 새로운 액세서리에 눈을 돌리는 여성이 늘고 있다. 잘 선택한 액세서리는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를 하거나 친구들과의 저녁 모임을 할 때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선물한다.

‘스트로 햇(straw hat·밀짚모자)’은 국내에서 1, 2년 전부터 인기가 높아져 요즘에는 거리에서도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스타일에 변화가 보인다. 그간 소개된 스타일은 클래식하고 매니시한 차림 또는 편안한 캐주얼 차림에 잘 어울리는 것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모자들이 조금 여성스러워지는 추세를 보인다.

‘마르니 at H&M’에서 선보였던 모자를 떠올린다면 이해하기 쉽다. 한동안 넓은 챙이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 봄·여름의 스트로 햇은 챙이 한층 좁아진 게 특징이다. 이 모자는 패션계의 큰 흐름인 1950년대풍 ‘레이디 라이크 룩’과도 잘 어울린다.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에 스트로 햇을 포인트로 주면 멋스럽다.

종전에 우리가 흔히 알던 스트로 햇은 약간 각이 지고 투박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여성보다는 남성이 착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챙의 폭이 좁아지고 실루엣이 머리를 따라 흐르듯 유연해진 스타일들이 속속 나오면서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스커트 차림 등에도 어색하지 않고 위트 있게 활용하기 좋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는 브랜드 ‘밀리’의 제품이나 ‘버버리프로섬’에서 선보인 스포티한 캡을 선택하는 걸 추천한다.

모자의 챙이 좁아지고 장식이 더 많아진 만큼 햇빛을 가리는 역할은 선글라스에 기대해보자. 선글라스는 레트로한 ‘캐츠아이’ 스타일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잘못 쓰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개성을 드러내기에는 딱 좋은 아이템이다. 평범한 스타일에 재미를 주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쯤 도전해보면 좋다. 올 봄·여름 토리버치, 보테가베네타, 샤넬, 버버리 등 다수의 브랜드에서 캐츠아이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내놓으면서 시선을 끌고 있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오래 사용할 목적이라면 과감하고 화려한 캐츠아이 스타일보다는 무난한 갈색이나 검은색의 뿔테에 눈가가 살짝만 위로 올라간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또는 사진 속 프라다가 선보인 것처럼 프레임 윗부분에만 포인트를 준 하프-프레임 스타일을 고민해보길 권한다. 명품뿐만이 아닌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안경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캐주얼이나 격식을 차린 차림에 모두 잘 어울리는 대중적인 브랜드로는 슈퍼 선글라스, 올리버 피플스, 레이밴 등이 있다. 구치, 이브생로랑처럼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스타일에 강한 브랜드도 있다. 다양한 브랜드를 직접 착용해보고 얼굴형에 잘 맞는 아이템으로 골라보자.

평소 포인트 없이 평범한 스타일을 즐기던 사람이라도 이런 스트로 햇과 선글라스 하나만으로 좀 더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입기 좋은 레이스 소재의 윗옷이나 화려한 프린트의 실크 아이템, 페플럼 원피스와 이 아이템들을 매치하면 스타일도 개선되면서 기분도 좋아진다.

이강주 PFIN 스타일피쉬 스타일큐레이터

www.stylef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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