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113, 115는 실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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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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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빈 초단 ● 목진석 9단
예선 3회전 6보(113∼139)

전보에서 백 △로 공격에 나서면서 백에게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흑은 113으로 여유를 보인다. 그러자 백은 114로 중앙 흑 대마를 더욱 조여 간다.

이때 115가 악수. 너무나 쉽게 눈에 보이는 수였지만, 결과적으로 참았어야 했다. 참고 1도 흑 1로 한 칸 뛰는 게 좋았다. 116이 떨어지자 115는 한 집을 낼 수 있는 곳을 스스로 막은 헛수가 됐다. 이젠 흑 대마가 위험해졌다. 뒤늦게 117로 한 칸 뛰자 118로 들여다보는 게 안성맞춤. 목진석 9단은 119로 반격하며 중앙에서 흑이 안형을 확보하려 한다.

하지만 이때 떨어진 120, 멋진 타이밍이다. 이곳은 원래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수가 있어서 흑 7까지 백이 잡히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앙 흑대마가 미생마여서 상황이 달라졌다. 백 8로 선수가 된 것. 9로 가일수하는 게 불가피하고, 이후 백이 10부터 14까지 두면 흑이 살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흑으로서는 물러서서 121로 이을 수밖에 없다. 그러자 126으로 버티는 수까지 성립한다. 이 마당에 127, 129는 유일한 타개책. 백은 138까지 당당했던 흑진을 깨고 이득을 보았다. 더구나 선수였다. 흑은 139로 보강해야 한다.

이제는 알 수 없는 형세. 백의 다음 한 수는.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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