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수읽기의 결과, 흑 53

  • Array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3국 3보(38∼58)

최철한 9단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백 38로 붙여간다. 참고 1도 흑 1로 받기를 기대한 수다. 이어 백 2, 4, 6으로 두면 미리 붙여둔 백 38이 제 역할을 하게 된다. 백 10까지 흑이 곤란.

조한승 9단은 백의 의도를 거슬러 먼저 흑 39로 지키고 흑 41로 이단 젖혔다. 백의 다음 응수가 곤란해졌다. 흑 41이 성립한다면 백으로선 안에서 사는 정도인데, 흑은 중앙에 세력을 쌓고 우변에서는 실리도 차지하는 그림. 흑 우세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흑 49, 51로 끊으면서 두 대국자는 때 이른 승부처를 맞이한다. 백 52로 두면서 최철한은 달콤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참고 2도 흑 1로 두는 것을 예상한 것. 흑 9까지 일단 빵 때림을 하며 이득을 본 후 백 10, 12로 타개하면 백이 유리하다고 보았다.

그때 흑 53이 나왔다. 최 9단의 머릿속 그림에는 이미 수읽기가 끝난 수였다. 그런데 조 9단이 이 수를 두는 손길이 힘차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한다. ‘뭔가 이상하다. 혹시 내가 못 본 수가 있는가.’ 어쨌거나 지금은 백 54, 56으로 나와 끊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 9단은 흑 57을 선수하며 숨을 고른다. 흑이 준비한 다음 수는 무엇인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