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9단 ‘세계대회 킬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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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8일 07시 00분


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국에서 원성진 9단(오른쪽)이 첫 수를 두는 모습을 구리 9단이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한국기원
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국에서 원성진 9단(오른쪽)이 첫 수를 두는 모습을 구리 9단이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한국기원
삼성화재배 월드바둑서 中 구리 잡고 첫 우승

‘원펀치’ 원성진 9단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원9단은 7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구리 9단을 상대로 23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1로 우승했다.

1998년에 프로 입단한 원9단은 그동안 국내기전인 천원전(2007), GS칼텍스배(2010)에서 우승했지만 세계대회는 두 차례의 4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우승은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달성한 쾌거이다.

반면 ‘세계대회 킬러’로 이름을 떨쳐 온 구리는 두 차례 연속 한국기사에게 발목을 잡혔다. 근년 세계대회에서 7차례 결승에 올라 7차례 모두 우승하며 퍼펙트 우승기록을 이어가던 구리는 올초 제3회 비씨카드배 결승전에서 이세돌 9단에게 꺾여 제동이 걸렸고, 이번에 다시 원성진에게 패해 ‘킬러’의 신화가 무너지게 됐다.

원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억원(준우승 7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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