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34는 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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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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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윤 9단 ● 조한승 9단
본선 4강전 2보(26∼50)

강동윤 9단이 둔 백 26은 까끌까끌한 수. 흑 세력권 안에 뛰어든 수이지만 흑이 받기가 쉽지 않다. 흑 돌의 간격에 약간의 틈새가 있기 때문이다. 조한승 9단은 한 박자 늦추며 흑 27을 둔다. 응수타진. 백 28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부터 흑 6까지 백 2점을 잡겠다는 뜻이다.

백 28로 ‘나의 길을 가련다’라고 외치는 강 9단. 어쨌든 흑 29는 흑으로선 기분 좋은 두드림이다.

흑 31은 침착한 수로 정수. 백 32는 집을 지키면서 동시에 흑의 협공도 겸하는 수. 조 9단은 일단 흑 33으로 들여다본다. 백을 무겁게 만들고 공격을 하겠다는 뜻이다.

백 34는 맥점. 백 한 점을 버리고 두터움을 얻겠다는 게 백의 작전. 백 44까지 흑은 실리를 얻고 백은 두텁게 흑을 끊어갔다.

이제 흑이 중앙을 수습해야 할 차례다. 조 9단은 흑 45가 선수여서 중앙이 쉽게 수습된다고 보고 있다. 백 46을 받지 않고 다른 곳에 두면 참고 2도처럼 흑 2, 4로 패를 결행하겠다는 뜻이다. 흑 6으로 두는 것이 맥점이자 팻감이 되어 흑 12까지 백이 괴로운 모습.

흑 47로 밀어가는 것이 선수다. 실리로는 흑이 앞서가는 형세. 하지만 중앙 흑이 엷어 아직도 어려운 승부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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