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제16회 삼성화재배 32강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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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충의 묘수
○ 원성진 9단 ● 리쉬안하오 4단

원성진 9단(26)이 8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32강전에서 중국의 신예 리쉬안하오 4단(16)을 만났다. 리 4단은 국내 팬들에게는 낯선 기사이지만 2010년 비씨카드배 64강, 2011년 비씨카드배 32강에 진출한 중국의 기대주 가운데 한 명.

▽장면도=초반 흑과 백이 잘 어울린 진행으로 초점은 우상귀. 흑 1에 백 2로 물러선 것은 정수. 흑 3의 강수에 백은 4로 끊어간다. 흑이 어떻게 두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

▽참고1도(흑 미생마)=흑 1로 한 점을 잡으면 백 2, 4로 끊기면서 중앙 흑이 미생마가 돼 흑이 좋지 않다. 그렇다고 흑이 반대편(백 2 자리)을 잇는다 해도 귀의 흑 2점이 잡힌다. 그렇다면….

▽실전진행(묘수)=흑 1로 끊은 게 자충의 묘수. 백 2로 받아 흑 3으로 된 것이 실전진행이다. 자충이 돼 흑이 한 수 빠르다.

▽참고 2도(백 무리)=
자충을 막기 위해 백 2로 단수를 친다면…. 흑 3으로 키워 죽이는 수가 좋다. 백 4로 욕심을 내면 흑 5부터 죄어가며 흑 11로 두는 수가 있다. 백 20까지 패가 난다. 그런데 흑 21의 결정적 팻감이 있어 백이 무리. 7=○, 8=3

흑은 묘수를 찾아내기는 했으나 백을 잡은 원 9단의 관록에 밀려 패배했다.

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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