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골프에 테니스 수영까지 ‘객실만 없는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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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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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더 아난티클럽 서울’

하이브리드 컨트리클럽 ‘더 아난티클럽 서울’의 풀사이드 식탁에서 맛보는 ‘더 레스토랑’의 명품 화로구이. 유명산 참숯에 가평한우 제공, 3만9000원. 더 아난티클럽 서울 제공
하이브리드 컨트리클럽 ‘더 아난티클럽 서울’의 풀사이드 식탁에서 맛보는 ‘더 레스토랑’의 명품 화로구이. 유명산 참숯에 가평한우 제공, 3만9000원. 더 아난티클럽 서울 제공
‘컨트리클럽(Country Club)’. ‘도시인의 여가활동을 위해 한적한 교외에서 회원제로 운영하는 스포츠(테니스 수영 골프 폴로) 시설’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좀 다르다. 컨트리클럽=골프장’이다. 딱 한 곳만 빼고. 경기 가평군 유명산 자락의 ‘더 아난티클럽 서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곳은 올림픽대로에서 20분(강일나들목∼설악나들목·29km) 거리의 옛 리츠칼튼 골프장. 그렇지만 옛 모습은 흔적조차 없다. 몽땅 밀어 새로 조성(27홀·7200야드)해서다. 랜드마크인 클럽하우스 ‘A하우스’를 보자. 건축가 민성진 씨 작품이다. 그는 국내 리조트 건축 중 최고로 손꼽는 ‘힐튼남해 골프앤리조트’ 설계자다.

이곳은 극소수 골퍼만을 위한 ‘폐쇄공간’을 거부한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오픈 스페이스’를 지향한다. 테니스코트와 야외 풀, 트레킹 숲과 여가활동 프로그램(개 썰매타기, 숲 트레킹, 야외연주회, 테니스 무료 강습 등)을 통해. 컨트리클럽은 회원 전용이 원칙이나 여기서는 비회원도 환영(골프, 수영만 제외)한다.

아난티클럽은 한마디로 ‘객실만 없는 리조트’다. 컨트리클럽과 리조트의 하이브리드인 셈. 최고급을 지향하다 보니 운영도 다국적 호텔 전문 경영기업에 맡겼다. 초입의 ‘A하우스’. 둥근 지붕만 노출한 채 몸체를 둔덕 아래(지하 6m)에 숨겼다. 건물 벽체는 4분의 3이 통유리창 등으로 개방됐다. 위스키와 시가를 즐길 만한 스코틀랜드풍 라이브러리 카페, 최고 수준 셰프의 오픈키친 레스토랑 등이 그 안에 있다. 주변은 잣나무와 자작나무 숲. 통유리창으로 숲 풍광이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아난티클럽의 매력은 숲이다. 골프코스와 그늘집, A하우스와 야외 풀도 모두 숲 속이다. 유명산 자락의 무성한 자연 숲에 자작나무를 15억 원어치나 더 심었다. 하얀 껍질이 보풀보풀 이는 자작나무의 진가는 눈밭에서 빛난다. 눈과 어울리는 새하얀 수피로 ‘귀부인’태가 물씬 난다. 한겨울 그 숲은 개 썰매장이 된다. 숲에선 스노트레킹도 즐긴다. 숲과 테니스코트도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그 숲을 즐길 만한 풀사이드에서는 한우 참숯화로구이(1인분 3만9000원)도 제공하는데 아난티클럽의 시그니처 메뉴중 하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음을 끈 것은 숲 속의 그늘집 ‘매퀸스 카페’다. 이름 그대로 영화배우 스티브 매퀸이 주제다. 테라스 덱에는 생전 그가 애용했던 것과 같은 모델의 오토바이가 있다. 그늘집엔 세 벽을 통유리창으로 처리해 실내서도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별도의 라운지가 있다. 그 넓고 편안한 실내도 역시 스티브 매퀸 기념물로 장식됐다. 이 그늘집과 라운지는 ‘나만의 파티장’으로 인기다. 바비큐를 위한 일습(음식 식기)을 제공(1인당 10만 원)받아 연인은 프러포즈 이벤트로, 가족들은 아빠표 저녁식사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

▼ 여행정보

더 아난티클럽 서울 홈피:
www.ananticlub.com 전화: 031-58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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