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청춘의 이름으로 노래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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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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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오페라 축제 22일부터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단국대가 선보이는 ‘박쥐’.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단국대가 선보이는 ‘박쥐’.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대학생들이 꾸미는 신선한 오페라가 온다. 22일 막을 올리는 ‘2011 예술의전당 대학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각 대학들이 협력해 지난해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신진 음악가를 발굴 육성하고 오페라 관객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3년 동안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추계예술대가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지휘 박영민·연출 이의주), 단국대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지휘 강석희·연출 허복영), 경희대가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지휘 윤승업·연출 장영아)를 준비했다. 대학생들을 이끄는 젊은 연출가들이 신선한 시각을 더했다.

‘사랑의 묘약’은 멜로드라마라는 기본적인 흐름에 ‘외세침략’이라는 키워드를 얹었다. 아름다운 아가씨 아디나가 외국 이야기인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읽고, 외지에서 나타난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가 상공업을 교란하는 장면 등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의미한다는 것.

‘박쥐’의 무대는 19세기 음악과 환락의 도시 빈으로, 상류사회의 애정 없는 결혼과 졸부 근성을 비웃는 풍자극이다. 이번 공연은 시간적 배경을 1920년대로 설정해 한층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2막 오를로프스키 공작의 파티 장면에 애크러배틱(곡예)도 넣었다. ‘호프만의 이야기’는 호프만이 겪는 사랑 이야기를 환상과 환각의 세계로 정의했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무대의 깊이와 경사로 나타낸다는 계획이다. 예술의전당 측은 “젊은 대학생들이라 연기의 템포가 빠르고 역동적이며 연기력이 중견 성악가들보다 뛰어나다”고 전했다.

22∼24일 ‘사랑의 묘약’, 30일∼9월 1일 ‘박쥐’, 9월 7∼9일 ‘호프만의 이야기’. 오후 7시 반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1만∼5만 원. 02-580-1300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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