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130, 132가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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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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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 9단 ● 고근태 8단
본선 16강전 6보(121∼138)

이제 국면은 극도로 단순해졌다. ‘사느냐 죽느냐’, 그에 따라 승부가 결정 난다. 하지만 흑으로서는 사는 길이 있는지, 그것도 확실치 않다. 일단 흑은 121부터 삶을 향한 미로를 찾아간다. 백 122로 들여다본 데 대해 흑 123으로 붙인 것은 백을 무겁게 하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백 126까지 연결해 가자 흑의 타개는 수월치 않아 보인다.

고근태 8단은 흑 129로 어설프게나마 연결하는 형태를 만들었다. 하지만 백 130, 132가 결정타. 이제 흑은 연결이 끊어졌다. 백진 안에서 사는 수밖에 없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이곳을 나와 끊는 것은 백도 약점이 있어 흑 12까지 연결해간다. 이렇게 넘어가서는 좌하변 백 대마를 잡은 흑의 실리가 커 흑 우세. 흑이 바라는 그림이지만 역시 백은 실전처럼 아픈 곳을 찔러온 것.

흑 133을 선수하고 흑 135로 두어 안에서 사는 형태를 갖추려 안간힘을 쓴다.

원성진 9단은 백 136을 내려놓는다. 흑의 숨통을 끊는 정확한 수. 백 136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받아 주면 흑 6까지 사는 형태를 갖추게 된다. 흑 137을 기다려 이제는 백 138로 나와 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 흑의 대응은?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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