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68이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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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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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상 8단 ● 조한승 9단
본선 16강전 4보(66∼91)

조한승 9단(29)과 윤준상 8단(24)은 소위 잘나가는 기사들이다. 랭킹도 각각 10위, 12위다. 둘 다 바둑을 잘 두는 사람들이 뽑힌다는 바둑리그 멤버로, 조한승은 킥스의 2장, 윤준상은 한게임의 2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조 9단은 올해 다승 부문에서 38승 8패로 랭킹 1위다. 본인은 “예선전에서 둔 게 많아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좋은 성적이다. 윤 8단도 34승 10패로 다승 랭킹 4위다.

백 66은 상용의 응수타진. 흑 67은 버틴 수. 귀에서 사는 수단을 남겨주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그렇다면 백도 바로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윤 8단은 백 68로 멀리 뛰는 수를 택했다. 흑 69의 응수를 기다려 백 70으로 움직여 나온다. 그런데 백 68은 흑 69를 불러 악수였다.

참고 1도처럼 백 1로 그냥 움직일 곳. 백 5까지 되는 정도인데 실전에 비해 백의 수습이 용이하다. 실전은 흑에게 빵때림을 내줘 흑이 너무 두터워졌다.

흑 71로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무리. 백 10까지 가볍게 살아간다. 이렇게 되면 백의 대성공.

빵때림으로 힘을 축적한 흑은 79부터 91까지 백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백의 타개 여부가 승부가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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