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54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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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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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상 8단 ● 조한승 9단
본선 16강전 3보(45∼65)

백이 전보에서 ○으로 뛰어나온 데 대해 흑은 45, 47로 모양을 잡아간다. 그런데 흑 47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였다. 일반적으로 모양을 잡아가는 맥이지만 이 경우는 더 좋은 수가 있었다. 참고 1도의 흑 1이 급소였다. 백으로서는 흑이 상변 ‘가’로 갈라 치는 수가 부담스러워 백 2로 받는 정도가 보통이다. 이때 흑 3으로 두면 실전에 비해 훨씬 좋은 모양이다.

백 50이 놓이면서 흑에게 끊기는 수가 남게 됐다. 그래서 흑 53의 보강이 불가피하다. 선수를 잡은 백은 여유만만. 하지만 호사다마랄까. 백 54가 떨어졌다. 이 수가 흑에게 기회를 준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이 좋았다. 백 3, 5로 수습은 어렵지 않은 모습. 이곳을 수습하면 백의 우세가 확실해지는 상황이다.

윤준상 8단은 백 54부터 62까지 귀를 도려내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상귀는 원래 뒷문이 열려 있던 곳으로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우상귀를 백에게 내주는 대신 두터움을 얻은 조한승 9단은 흑 65로 우변의 품을 크게 키우며 ‘내 집’이라고 선포한다. 우변이 전부 흑 집이 된다면 오히려 흑이 우세한 모습이다. 백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까. 힌트는 넓은 집을 깨러 들어갈 때 흔히 쓰는 수단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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