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흑 7, 최근 많이 두는 수

  • 동아일보

○ 이세돌 9단 ● 김지석 7단
본선 16강전 1보(1∼17)

제55기 국수전 본선이 시작됐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16명이 국수(國手)가 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수전은 올해 55회째를 맞는 최고의 기전이지만 국수라는 이름을 받은 기사는 조남철 김인 윤기현 하찬석 조훈현 서봉수 이창호 루이나이웨이 최철한 윤준상 이세돌 등 11명뿐이다.

올해 최철한 국수에게 도전할 도전자로 유력한 두 후보인 이세돌과 김지석이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싸움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전투형 기사.

흑 7은 한 칸 왼쪽이 보통이나, 이 수 역시 최근 많이 눈에 띈다. 백 8로 갈라 치자 흑은 9로 위에서 다가왔다. 백 10에 대해 흑은 11로 두어 우하귀를 집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백 12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밀면 흑 2로 막고 흑 6까지 깨끗하게 큰 집을 만들어 흑의 만족이다. 우하귀는 30집 정도로 초반에는 큰 집이다. 백 12는 선수로 안정하겠다는 뜻이다.

흑 13에 백 14로 하나 밀어두고 백 16으로 둔 것은 정확한 수순. 참고 2도처럼 백 1로 그냥 두면 흑 2부터 6까지 흑의 모양이 두텁게 되어 백의 불만이다.

흑 17 대신 화점에 두는 것이 두텁기는 하지만 집으로는 이렇게 막는 것이 이득이다. 흑7이 가까이 있어 이렇게 둘 수가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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