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흑 22, 26이 결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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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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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범 3단 ● 원성진 9단
예선 결승 하이라이트 2보(82∼107)

전보에서 이호범 3단이 우하 쪽 흑진을 깨러 들어갔다가 약간 실점한 뒤 백 대마를 우변으로 끌고 나오면서 20여 수가 더 진행됐다. 이 3단이 그냥 백 대마를 살리는 것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우변 흑진에 뛰어들어 승부수를 날린 장면. 이 3단은 백 1로 연결해 흑을 위협한다.

원성진 9단은 백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탓인지 흑 2부터 8까지 바깥으로 진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백은 이 와중에 상변에 실리를 챙긴다.

흑은 10으로 두어 백의 약점을 건드리며 응수를 물어본다. 백 11은 악수처럼 보이지만 백 13으로 받을 때 흑을 자충으로 만들어 악수는 아니다.

흑 16은 올바른 선택.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백을 선수로 끊으려 하는 것은 백 2부터 6까지 씌워 수상전을 피할 수가 없다. 백 20까지 백의 승리.

흑 20에 백은 21을 둘 수밖에 없다. 이때 흑의 결정타가 나온다. 흑 22, 26이 그것.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나오는 것은 어떨까. 흑 20까지 외길 수순인데 백 사망.

흑 26으로 씌운 시점에서 백의 이렇다 할 반발 수단이 없다. 이래서는 흑의 우세가 확립된다. 이후 원 9단은 이 판을 잘 마무리해 승리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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