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박 9단의 대완착

  • Array
  • 입력 2011년 5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 강유택 4단 ● 박정상 9단
예선 결승 3보(39∼58)

전보 백○의 공격에 흑 39, 41의 교환은 필수다. 흑 43도 정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한 칸 뛰는 것은 나중에 백이 ‘가’로 끼우는 수가 부담으로 남는다.

강유택 4단은 백 44부터 50까지 아낌없이 교환하고 백 52를 뒀다. 현재 국면은 계가바둑 양상. 흑 집은 우변이 28집, 좌상 12집, 좌하 10집, 그리고 하변은 2집 내고 산다고 보면 대강 52집 정도. 백 집은 우하 18집, 좌상 5집, 덤 6집 반, 그리고 하변은 2∼4집 내고 산다고 보자. 그러면 상변에서 20집 정도만 내면 되는데 적게 잡아도 그 정도는 난다. 게다가 상변은 두터운 편이라 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흑 집은 늘어날 곳이 많지 않다. 이 상황에선 프로기사라면 대부분 백을 쥐고 싶어 한다.

상변에서 당했다는 생각 때문일까. 박정환 9단은 흑 53을 들고 나왔다. 아직 미생인 하변 백대마를 공략해 우상귀에서 당한 것을 벌충하려 하는 수. 하지만 대완착이었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삭감을 서두를 곳. 백이 늘어날 집을 미리 제한해 놓고 길게 보며 계가를 맞춰가야 했다.

강 4단은 백 54로 좌변의 안정을 꾀한 뒤 백 58로 두어 간다. 백의 약점을 지키는 한편 하변 흑을 공격하면서 상 중앙을 집으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좋은 수.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