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초여름이 춤춘다… 서울도심이 발레 열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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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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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28일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국내 프로발레단 총출동… ‘별들의 잔치’

서울발레시어터의 ‘라이프 이즈’ 중 ‘러브, 볼레로’. 서울발레시어터 제공
서울발레시어터의 ‘라이프 이즈’ 중 ‘러브, 볼레로’. 서울발레시어터 제공
대한민국 대표 발레단과 안무가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12∼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다. 그동안 한국발레협회 등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발레페스티벌이 개최된 적은 있지만 국내 프로 발레단이 총출동하는 발레축제는 처음이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과 서울발레시어터, 광주시립무용단 등이 출연한다.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12일과 18일 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 ‘백조의 호수’와 ‘지젤’을 각각 공연한다.

‘백조…’는 영화 ‘블랙스완’으로, ‘지젤’은 같은 제목과 음악을 사용한 김연아 선수의 쇼트프로그램으로 최근 대중의 관심을 끈 작품이다. ‘백조의 호수’ 주역은 수석무용수 김지영 정영재, ‘지젤’의 주역은 수석무용수 황혜민 엄재용이 맡는다.

16일 공연되는 광주시립무용단의 창작 전막발레 ‘명성황후’는 국악과 발레를 결합한 작품. 태권무나 학춤 등 한국적 요소들이 등장하며 국악 관현악단의 연주를 배경으로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렸다. 서울발레시어터의 ‘라이프 이즈’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철이 객원무용수로 출연하며 무용수 30명, 첼리스트 1명, 오케스트라 50명, 합창단 20명이 등장하는 보기 드문 규모의 모던발레 작품으로 14일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배경으로 죽음을 표현한 ‘레퀴엠’, 피아졸라의 탱고와 함께 열정적인 사랑을 그린 ‘탱고 포 발레’,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을 배경으로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솔로이스트’, 라벨의 ‘볼레로’에 맞춰 생명의 탄생을 그린 ‘러브, 볼레로’를 하나로 묶어 인생을 이야기한다.

이 기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안무가 8명이 선보이는 새 창작발레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청년실업 문제를 다룬 김경영의 ‘구로동/백조’(21, 22일), 고전발레 테크닉을 좀 더 자유로운 시각에서 재구성한 김용걸의 ‘Work 1’(21, 22일), 발레와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정현주의 ‘타임키퍼’(24, 25일), 영국 록밴드 ‘퀸’의 음악을 소재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차진엽의 ‘Keep Yourself Alive’(27, 28일) 등이다.

공연이 끝난 뒤 열리는 안무가와의 대화, 극장 로비에서 열리는 사진전, 창작발레 활성화를 주제로 열리는 포럼 등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5000∼8만 원. 02-587-6181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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