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상대방 의도 거스르기

  • Array
  • 입력 2011년 5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 강유택 4단 ● 박정상 9단
예선 결승 1보(1∼18)

‘Again 2006.’

1984년생인 박정상 9단은 입단 6년 만인 2006년 후지쓰배 우승으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국내 대회 타이틀 하나 없이 세계대회 우승을 한 것이다. 그 후로 국내 대회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 타이틀 획득 소식은 없다. 10대와 20대 초반 후배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요즘이지만 박 9단은 그때를 기억하며 조용하게 준비하고 있다.

강유택 4단(20)은 입단 다음 해인 2008년 국수전과 천원전에 4강까지 올랐으며 꾸준히 본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해 원익배 10단전 결승전에 올랐으나 이세돌 9단에게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현재 랭킹 13위.

흑 7에 받지 않고 백 8로 걸치면 흑도 9로 두는 것이 기세. 강 4단이 백 10으로 눈목자로 걸친 이유는 참고 1도처럼 흑 1로 받으면 백 2, 4로 상변에서 좋은 모양을 갖추겠다는 뜻이다.

박 9단은 흑 11로 백의 의도를 거스른다. 백이 12로 둬오자 흑 13으로 바짝 다가가 백이 손 뺀 곳을 추궁한다.

백 14는 유연한 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협공하면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두어 서로 바빠진다. 급전의 양상. 흑 15로 벌려도 백 18로 다가서면 충분하다는 강 4단의 생각.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