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저널리즘+문학적 감수성 내러티브 글쓰기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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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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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
최수묵 지음 280쪽·1만3000원·교보문고

‘조니워커 블루 500병, 고급 샴페인 2000병, 바닷가재 8000마리, 캐비아 4000명분, 페레로로셰 초콜릿 8000박스…. 29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짐바브웨의 무가베 대통령이 21일, 85세 생일에 준비하는 잔칫상 음식목록이다.’

이 기사에는 ‘독재자’라는 단어가 없지만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말과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인물의 성격을 짐작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글은 내러티브 형식에 속한다.

이 책은 이야기와 뉴스를 결합한 내러티브 글쓰기의 특징을 설명한다. 주제 선정에서부터 소재 찾기, 묘사법, 구성, 인터뷰 쓰기, 다듬기 등 글쓰기의 비법을 단계별로 다뤘다.

저자는 “내러티브는 ‘문학과 저널리즘의 경계선’에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저널리즘의 정확성, 논리성에 문학적 감수성이 더해진 글쓰기라는 얘기다. “글쓰기에는 현란한 기교와 기발한 표현법에 앞서 글의 출발점, 글의 중심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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