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58%, 연인과의 이상적인 거리는 ‘왕복 1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5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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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연인과의 이상적인 거리'는 '왕복 1시간' 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큐피드의 화살은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는 보사드(J H BOSSARD : 미국의 사회학자)의 법칙을 증명이라도 하듯….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www.echu.co.kr)가 지난달 27일부터 22일까지 약 한달간 19~39세의 미혼남녀 430명(남 226명, 여 204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거리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이다.

우선 '연애와 거리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에 남성 71.2%, 여성 86.3%가 '되도록 가까운 거리에 사는 연인이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람이 중요하다, 거리는 상관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23.5%, 여성 10.8%로 이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무조건 가까운 거리, 절대 장거리는 싫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남성 4.4%, 여성 2.9%였다. '오히려 먼 거리라면 좋겠다'는 사람(남 0.9%, 여 0.5%)은 거의 없었다.

'연인과의 가장 이상적인 거리는 얼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성 53.1%, 여성 62.3%(남녀 전체 57.4%)가 '왕복 1시간'을 선택해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다음은 '왕복 3시간'(남성 12.8%, 여성 24.5%)과 '도보 30분 이내'(남성 16.8%, 여성 8.3%), '아무리 가깝거나 멀어도 거리는 상관없다'(남성 17.3%, 여성 4.9%)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애 시 허용할 수 있는 최장거리'에 대해 남성 34.1%, 여성 48.5%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시, 1시간 이내의 거리'라고 답해 이상적으로 여기는 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어 남성 31%와 여성 35.3%가 '같은 시, 도에 살고 있는 정도'가 최장거리라 밝혔고, '해외에 거주한다고 해도 사랑한다면 상관없다'(남성 16.8%, 여성 10.8%)와 '끝과 끝의 다른 시, 도에 거주하더라도 괜찮다'(남성 15.9%, 여성 5.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같은 동네 주민'을 꿈꾸는 응답자는 남성 2.2%뿐이었다.

한편 남성 응답자를 대상으로 '연인을 집까지 에스코트해줄 수 있는 최장 거리'를 물은 결과 '교통수단을 이용, 1시간 이내의 거리'(43.4%), '같은 시, 도에 살고 있는 정도'(28.8%), '끝과 끝의 다른 시, 도에 거주하더라도 배웅'(25.7%) 등의 답변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에게 '연인이 나를 에스코트해 주길 바라는 최장 거리'를 물었더니 절반 정도인 48.5%는 '교통수단을 이용, 1시간 이내의 거리', 27%는 '같은 동네 정도라면 괜찮다', 19.1%는 '같은 시, 도에 살고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끝과 끝의 다른 시, 도에 거주하더라도 배웅해야 한다'고 답한 여성 응답자는 5.4%에 그쳤다.

만약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되었다면 데이트는 어디에서 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묻는 질문에 남녀 모두 '번갈아 가며 서로에게 간다'(남성 45.6%, 여성 62.3%)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장거리 연애의 걱정거리로는 남성 44.7%, 여성 52.9%가 '간절하게 보고 싶을 때 만나지 못하기 때문'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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