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토요일 오전 11시엔 은은한 커피에 음악한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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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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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이번주 스타트

서울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를 진행하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노 앞에 앉은 사람)는 차분하면서도 친절한 해설가이자 지휘자, 때로는 피아니스트로 1인 3역을 맡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를 진행하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노 앞에 앉은 사람)는 차분하면서도 친절한 해설가이자 지휘자, 때로는 피아니스트로 1인 3역을 맡고 있다. 예술의전당 제공
‘토요일 오전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서울 예술의전당의 토요콘서트가 19일 공연을 시작으로 상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이 공연은 ‘토요일 오전 11시+2만 원의 부담 적은 가격+친절하고 재미있는 해설’이란 3박자를 앞세워 잠재돼 있던 클래식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였다.

10월 첫 공연에서 관람객 1551명을 기록했던 공연은 11, 12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린 공연에서 2523석 전석이 연속 매진됐다. 남성 관객 비중은 1∼3회 평균 45%에 달했다. 예술의전당이 목요일 오전 11시 선보이는 ‘11시 콘서트’의 남성 관객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높은 것. 토요 휴무일을 맞은 남성 직장인들이 늦잠을 포기하고 클래식 공연장에 몰린 셈이다.

피아니스트와 지휘자, 음악해설가로 활동하는 김대진 씨의 재치 있는 해설도 초보자들의 클래식 울렁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무선 헤드셋을 쓰고 대형 전광판에 직접 글씨를 써가며 이해를 돕는다.

김 씨가 지휘하는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여러 협연자와 다양한 무대를 펼친다. 19일에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균 씨와 비올리스트 김성은 씨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364 등을 들려준다. 3월에는 플루티스트 윤혜리 씨가, 4, 5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백주영 씨가 각각 협연에 나선다. 6월에는 지휘자 김 씨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다.

지난해까지는 전석 2만 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3층 429석을 1만5000원으로 내렸다. 상반기 5회 공연을 패키지로 예매할 경우 20% 할인받을 수 있다. 모든 관객에게 스타벅스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02-580-1300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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