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옥주현, 조승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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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7일 07시 00분


‘아이다’, 유료관객 100% 육박

박칼린-옥주현. 스포츠동아DB
박칼린-옥주현. 스포츠동아DB
1월은 뮤지컬계 사람들에게 ‘보릿고개’로 불리는 대표적인 비수기이다.

그런데 올해는 ‘아이다’, ‘빌리엘리어트’, ‘천국의 눈물’, ‘지킬앤하이드’ 같은 대작들이 무대에 올라 흥행질주를 하고 있다.

올해 뮤지컬의 흥행 판도에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다’의 선전이다. 올해 ‘화제의 인물’을 말할 때 꼭 들어갈 박칼린과 단독 주연을 맡은 옥주현의 파워는 김준수(천국의 눈물), 조승우(지킬앤하이드)를 앞섰다. 전통적으로 뮤지컬에서 남자 배우의 티켓파워가 여자 배우를 압도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옥’팀의 아이다는 지난해 12월 14일에 시작해 한 달 동안 7만 명이 관람했고, 12월 유료 관객점유율이 98%로 100%에 육박한다. 2005년 초연 때보다 한층 성장한 옥주현의 연기와 가창력, 팝스타 엘튼 존이 작곡한 주옥같은 넘버와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흥행 2위인 ‘빌리 엘리어트’도 눈길을 끈다. ‘빌리 엘리어트’는 지난 해 8월부터 지금까지 15만 명 관객을 불러 모았다. ‘천국의 눈물’은 아직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2월1일 첫 공연) 김준수라는 흥행 보증수표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공연분의 티켓 2만 3000장이 단숨에 매진됐다.

‘영원한 지킬’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도 선전 중이다. 2004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46만명의 관객이 봤고, 25일 총 500회 공연을 돌파한다. 조승우 역시 15일까지 자신의 공연분 2만 5000석을 매진시켜 ‘조승우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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