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올해는 ‘아이다’, ‘빌리엘리어트’, ‘천국의 눈물’, ‘지킬앤하이드’ 같은 대작들이 무대에 올라 흥행질주를 하고 있다.
올해 뮤지컬의 흥행 판도에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다’의 선전이다. 올해 ‘화제의 인물’을 말할 때 꼭 들어갈 박칼린과 단독 주연을 맡은 옥주현의 파워는 김준수(천국의 눈물), 조승우(지킬앤하이드)를 앞섰다. 전통적으로 뮤지컬에서 남자 배우의 티켓파워가 여자 배우를 압도하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옥’팀의 아이다는 지난해 12월 14일에 시작해 한 달 동안 7만 명이 관람했고, 12월 유료 관객점유율이 98%로 100%에 육박한다. 2005년 초연 때보다 한층 성장한 옥주현의 연기와 가창력, 팝스타 엘튼 존이 작곡한 주옥같은 넘버와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흥행 2위인 ‘빌리 엘리어트’도 눈길을 끈다. ‘빌리 엘리어트’는 지난 해 8월부터 지금까지 15만 명 관객을 불러 모았다. ‘천국의 눈물’은 아직 공연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2월1일 첫 공연) 김준수라는 흥행 보증수표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공연분의 티켓 2만 3000장이 단숨에 매진됐다.
‘영원한 지킬’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도 선전 중이다. 2004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46만명의 관객이 봤고, 25일 총 500회 공연을 돌파한다. 조승우 역시 15일까지 자신의 공연분 2만 5000석을 매진시켜 ‘조승우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