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가, 커피 사다 21억원 바이올린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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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7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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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 사진=김민진 공식 사이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 사진=김민진 공식 사이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 5000원짜리 샌드위치 사먹으려다 21억짜리 바이올린 도난당해

지난 6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진(32)씨가 영국 런던의 한 전철역 인근에서 약 120만파운드(약 21억4천만원)짜리 바이올린을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도난당한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는 300년 이상 된 것으로 세계에서 450개 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다.

도난 당시 바이올린 케이스에는 2개의 명품 활도 들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9일 오후 친구와 함께 맨체스터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런던 유스턴역으로 가던 중 샌드위치를 사기 위해 가게에 들렀다.

바이올린 케이스를 잠시 바닥에 내려놓았고, 커피를 고르는 사이에 3명의 도둑이 몰래 이를 들고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황한 김씨는 점원에게 “내 가방을 봤느냐, 경찰에 전화를 걸어달라, CCTV는 있느냐”면서 “어떻게 좀 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도둑들이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훔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악기 딜러라면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한눈에 알아보기 때문에 시장에서 팔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체인 라크 인슈어런스 브로킹 그룹은 제보 포상금으로 1만5000파운드(약 2천 7백만원) 내걸었다.

국내보다는 유럽 무대에서 더 유명한 김민진씨는 3살 때 영국으로 건너간 뒤 6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7살 때 퍼셀음악원 최연소 입학, 16살 때 왕립음악원 최연소 장학생, 2005년 모차르트 국제 콩쿨 1위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동아닷컴 |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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