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과 골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집에만 있기엔 왠지 몸이 근질거리고 한껏 마음이 들뜬다. 하지만 무턱대고 집을 나서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감기라는 복병을 만나 한동안 이불 밑에서 떨어야 할지도 모른다. 더운 여름에서 선선한 가을로 접어드는 환절기에는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 방법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엔 스타일도 좋지만 일단 보온성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 셔츠. 땀과 노폐물은 흡수하고 열은 발산하는 첨단 소재를 사용한 셔츠들이 눈에 띈다. 신소재인 하이서모 소재를 사용한 노스페이스의 남성용 ‘히트 셔츠’나 아이더의 ‘아가일 폴로티’ 등이 대표적. 아가일 폴로티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기능이 특히 우수하다. 보온 기능이 좋은 블랙야크의 ‘모건 티셔츠’는 부드러운 감촉에 색상과 라인에도 무게를 둔 제품이라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코오롱스포츠가 출시한 폴리에스테르 혼방 소재의 체크 셔츠는 건조가 빨리 되고 항균성도 우수해 인기를 끄는 제품.
팬츠 역시 보온성이 우선 점검 대상이다. 아웃도어 의류인 만큼 착용감이 좋고, 장시간 앉아 있어도 쉽게 구겨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셔츠와 팬츠만으로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간편한 바람막이를 하나 정도 더해 보온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웃도어 의류의 꽃은 역시 재킷. 올가을엔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좋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밀레의 ‘컴포트 매핑 고어 재킷’은 경량화에 초점을 맞췄다. 휴대가 간편하고 소매 입체 패턴을 적용해 활동성도 뛰어나다. 역시 밀레의 ‘E 오스람프 지프티’나 여성용 재킷인 ‘LD 퍼포먼스’ 등은 착용감은 물론이고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습 기능과 속건성 모두 우수해 반응이 좋다. 몽벨에선 올해 국내 최초로 초경량 7데니어 윈드재킷(56g)을 선보였다. 7데니어는 현존하는 원사 가운데 가장 얇은 것으로 굵기가 머리카락보다 가늘다. 몽벨의 원드재킷은 무게는 물론이고 착용감 내구성 모두 합격점을 줄 만하다.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환절기 날씨엔 멀티 아웃도어 의류도 제격이다. 소매를 붙였다 떼었다 하는 점퍼와 외피와 내피를 분리해서 입는 등 다양한 멀티 아웃도어 의류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들 의류는 한 벌로 두 벌의 효과까지 낼 수 있어 환절기 어떻게 옷을 입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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