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집/나들이]가볼 만한 고궁

동아일보 입력 2010-09-20 03:00수정 2010-09-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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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날렵한 처마선… 새가 날갯짓하는 듯
원래 모습으로 복원돼 광복절인 8월15일 그 모습을 드러낸 경복궁 광화문. 새가 날아 오르는듯 처마 곡선이 유려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원래 모습을 되찾은 경복궁 광화문, 달빛 가득한 한가위의 창덕궁, 강강술래가 펼쳐지는 덕수궁….

고궁은 한가위 명절과 잘 어울린다. 추석 연휴에 가장 먼저 가볼 만한 곳은 최근 복원된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석축 한가운데 홍예문을 지나면 흥례문이 나오고 그 뒤로 경복궁의 전각들과 북악산이 펼쳐진다.

광화문의 가장 큰 매력은 날렵한 처마선. 광화문 처마는 날아갈 듯 상쾌하고 유려하다. 옆에서 보면 마치 새가 날갯짓하는 모습이다. 지붕 추녀마루 위에 올라앉은 다양한 모양의 잡상도 흥미롭다. 한 줄에 7개씩 있는 이들 잡상은 하늘에 떠도는 잡귀를 물리쳐 경복궁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맨 앞에 있는 잡상은 무사와 도인 느낌을 준다. 공포도 아름답다. 공포는 지붕을 안정감 있게 받쳐주기 위해 처마와 기둥 사이에 짧은 부재를 중첩해 짜 맞춰 놓은 것을 말한다.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키면서 처마를 세련되고 화려하게 장식해준다.

석축에 무지개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홍예문도 빼놓을 수 없다. 홍예는 무지개라는 뜻. 커다란 문의 석축엔 보통 하나의 홍예문이 있지만 광화문은 3개다. 가운데는 임금이 다니는 문이다. 좌우에서 돌을 쌓아 올라가다 맨 위에 마지막 돌인 이맛돌을 끼워 넣어 완성한다. 이맛돌이 빠지지 않는 한 홍예는 무너지지 않는다. 홍예문 천장 그림도 볼 만하다. 임금의 통로인 가운데 홍예문 천장엔 주작이, 좌우 홍예문엔 현무와 기린이 한 쌍씩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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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을 지키고 있는 해치(해태)상도 참 듬직하다. 해치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화기를 막아준다고 믿는 상상의 동물.

경복궁을 비롯해 서울의 궁궐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다양한 민속행사가 열린다. 창덕궁에선 22∼24일 오후 8시 창덕궁 달빛 기행 행사가 열린다. 은은한 달빛 아래 창덕궁 후원을 따라 옥류천까지 숲길을 걷게 된다. 22일 오후 1시엔 창덕궁 낙선재 앞에서 매실차 맛보기 행사도 열린다.

창경궁 통명전 앞에선 22일 오후 2시 왕, 왕비와 함께하는 기념촬영 행사가 마련된다. 덕수궁에선 공연이 펼쳐진다. 22일 오후 2시 함녕전 앞에선 중요무형문화재 평택농악 공연이, 중화전 앞에선 소리꾼 김용우 씨의 한가위 강강술래 퓨전 공연이 열려 한가위 분위기를 북돋운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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