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달궈지는 반상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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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호 3단 ● 김지석 7단
본선 16강 2국 3보(45∼65) 덤 6집 반 각 3시간
뭔가 일이 터질 듯 시끄러운데 아직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진 않았다. 지금은 서로 거리를 찾고 있는 상태.

흑 47로 뛰자 그동안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좌변에서 흑 세력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다. 상변 변화가 흑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한 것은 이런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백은 상변에서 이어진 중앙 세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 좌변에 흑 세가 생겼다고 이를 삭감하러 들어가는 건 집토끼(중앙)도 놓칠 수 있다.

백 48이 엷긴 한데 탄력적이다. 흑이 당장 뚫고 들어가긴 힘들다. 흑도 49, 51, 53으로 흠집만 내놓고 흑 55로 물러선다.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것. 김지석 7단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분명 활용할 시간이 온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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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56 때 흑이 중앙 백을 삭감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김 7단은 흑 57로 귀부터 지킨다. 이러면 상대가 상대의 무례함(?)에 열을 받기 시작하고 더불어 반상도 서서히 달궈진다.

백은 참고도처럼 여유를 부릴 수 없다. 흑 8까지 흑에게 쾌조의 흐름이다. 백은 백 64까지 우하 백 한 점을 버리고 중앙 세를 쌓는다. 이른바 다걸기 작전이다. 흑이 우변을 지키면 서로 집짓기 바둑이 된다. 그러나 반상의 파이터인 김 7단에게 이렇게 밋밋한 진행은 싫다. 흑 65로 강렬하게 붙여 간다. 이제 진짜 싸움 구경할 수 있게 됐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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