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트위터 엿보기]독서 마니아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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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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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에 꽂힌 조영남… 하루 100쪽 읽는 독서광들…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를 최근 펴낸 조영남 씨.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를 최근 펴낸 조영남 씨.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트위터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취미나 취향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모임에는 대개 ‘…당’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그 가운데 ‘100쪽 읽기당’(bit.ly/9iHuOr)이라는 모임이 눈에 띈다. 개설자는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책을 하루에 100쪽씩 읽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모임입니다.”

100여 명의 회원은 각자의 독서량을 밝히거나 책 읽기에 관한 생각을 올리면서 독서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다. “덥석 가입은 했는데, 과연 얼마나 읽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_-;; 그래도 자투리 시간 내어서 열독!!” “어제 나름 노력했는데 70쪽 정도밖에 성공 못했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시작하니까 어제 못 채운 분량까지 채울 생각이에요∼.” “첨으로 100쪽 완료했습니다. 역시 출근길에 읽어야….”

출판사들은 최대한 눈에 띄기 위해 남다른 이벤트를 알리는 데 여념이 없다. 열린책들은 ‘마니아 연재’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올렸다.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가 직접 서평을 쓰고 책을 추천하는 이벤트다. “독자분께서 직접 올려주신, 열린책들 세계문학 책 추천! 열린책들 홈페이지에 곧 ‘마니아 연재’를 게재할 독자분께서 정성스레 작성해 주신 세계문학 추천 리스트입니다. j.mp/9q0qMH.”

한길사는 트위터를 통해 하루에 책 한 권씩을 소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책의 내용과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첫 번째 책은 조영남 씨가 쓴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가 뽑혔다. “조영남 선생님은 스무 살 때부터 이상에 ‘꽂히셔서’ 2010년 이상 탄생 100주년에 맞춰 시 해설서를 구상하셨다네요. 이 책은 현대미술적 관점으로 이상의 시를 바라본 쉽고 재미있는 이상 시 해설서입니다.” “이 유쾌한 시 해설서는 결코 권위적이지 않습니다. 이상의 시가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지 보여주죠. 그렇다고 얕은 수준의 책도 아닙니다. 여느 평론가의 글 못지않게 기발하고 명쾌한 관점을 엿볼 수 있어요.”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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