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트위터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취미나 취향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모임에는 대개 ‘…당’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그 가운데 ‘100쪽 읽기당’(bit.ly/9iHuOr)이라는 모임이 눈에 띈다. 개설자는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책을 하루에 100쪽씩 읽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축하하는 모임입니다.”
100여 명의 회원은 각자의 독서량을 밝히거나 책 읽기에 관한 생각을 올리면서 독서에 대한 마음을 다잡는다. “덥석 가입은 했는데, 과연 얼마나 읽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_-;; 그래도 자투리 시간 내어서 열독!!” “어제 나름 노력했는데 70쪽 정도밖에 성공 못했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시작하니까 어제 못 채운 분량까지 채울 생각이에요∼.” “첨으로 100쪽 완료했습니다. 역시 출근길에 읽어야….”
출판사들은 최대한 눈에 띄기 위해 남다른 이벤트를 알리는 데 여념이 없다. 열린책들은 ‘마니아 연재’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올렸다.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가 직접 서평을 쓰고 책을 추천하는 이벤트다. “독자분께서 직접 올려주신, 열린책들 세계문학 책 추천! 열린책들 홈페이지에 곧 ‘마니아 연재’를 게재할 독자분께서 정성스레 작성해 주신 세계문학 추천 리스트입니다. j.mp/9q0qMH.”
한길사는 트위터를 통해 하루에 책 한 권씩을 소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책의 내용과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첫 번째 책은 조영남 씨가 쓴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가 뽑혔다. “조영남 선생님은 스무 살 때부터 이상에 ‘꽂히셔서’ 2010년 이상 탄생 100주년에 맞춰 시 해설서를 구상하셨다네요. 이 책은 현대미술적 관점으로 이상의 시를 바라본 쉽고 재미있는 이상 시 해설서입니다.” “이 유쾌한 시 해설서는 결코 권위적이지 않습니다. 이상의 시가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지 보여주죠. 그렇다고 얕은 수준의 책도 아닙니다. 여느 평론가의 글 못지않게 기발하고 명쾌한 관점을 엿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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