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책 ‘부쩍’ 스마트폰 대면 정보 주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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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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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그 후에’ 등 적용
출판계 새 홍보수단 각광

소설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의 띠지에 들어 있는 QR코드(왼쪽)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작가 크리스토퍼 무어의 사진(오른쪽)을 비롯해 다양한 책 정보를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푸른숲
소설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의 띠지에 들어 있는 QR코드(왼쪽)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작가 크리스토퍼 무어의 사진(오른쪽)을 비롯해 다양한 책 정보를 볼 수 있다. 사진 제공 푸른숲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발맞춰 QR(Quick-response)코드를 활용한 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기(史記)’ 전문 연구가 김영수 씨가 최근 펴낸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왕의서재)에는 장마다 QR코드를 넣었다.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읽는 스캐너를 내려받은 뒤 책에 삽입된 QR코드를 비추면 저자가 답사한 중국 내 사마천 유적지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독자 동영상을 보면서 더욱 생생하게 독서를 할 수 있다. 책 외에 ‘플러스알파’의 정보를 공짜로 얻는 셈이다.

QR코드는 격자무늬 패턴의 코드로 기존 바코드보다 훨씬 큰 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QR코드를 즉석에서 읽을 수 있는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QR코드는 새로운 홍보 및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종이책의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출판계는 QR코드를 종이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변선욱 왕의서재 대표는 “책이 텍스트 위주의 틀을 깨고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쇄에는 14개의 QR코드를 삽입했는데 2쇄, 3쇄를 찍게 되면 이미지, 동영상 등 각종 자료를 그때그때 보충해서 QR코드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푸른숲은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을 포함한 외국소설 시리즈를 내면서 책 띠지에 QR코드를 넣었다.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비추면 이 시리즈의 성격을 보여주는 동영상, 작가들의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김미정 기획편집부 대리는 “편집부에서 책과 스마트폰을 결합해 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논의해 오다 QR코드를 넣기로 했다”고 밝혔다.

밝은세상이 최근 펴낸 기욤 뮈소의 소설 ‘그 후에’에는 뮈소의 인터뷰 동영상과 사진 10여 장이 담긴 QR코드가 들어 있다. 독자는 이 동영상을 통해 소설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신선숙 팀장은 “영상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에게 텍스트 외에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차에 마침 QR코드를 알게 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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