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 선물 남녀간 ‘동상이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5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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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74%는 선물을 원하지만 그것을 충족시키는 남성은 10%가 채 안 돼

결혼기념일에 대부분의 여성은 남편으로부터 선물 받기를 원하지만 선물하겠다는 남성은 10명 중 1명 꼴도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기념일에 부부 간 선물을 주고받는데 대해 남녀의 생각이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가 16~2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220명(남 121, 여 99명)에게 '결혼기념일 부부 사이 선물에 대한 견해'에 관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 여성의 74.7%는 남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싶어 했지만 이에 반해 남성은 불과 9.1%만이 부인에게 선물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여성은 '서로 주고받는다'(14.2%), '안주고 안 받는다'(8.1%), '남편에게 선물하겠다'(3.0%)의 순으로 대답해 압도적으로 많은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선물 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서로 주고받는다'(37.2%)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부인에게 받고 싶다'(29.8%), '안주고 안 받겠다'(23.9%)는 대답에 이어 '부인에게 선물하겠다'란 대답은 9.1%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레드힐스 부설 한국결혼산업연구소 김태성 소장은 "결혼 전 남성의 선물은 애정공세였지만 결혼 후에는 그런 마음이 점차 적어지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반면 받는데 익숙한 여성은 여전히 남자의 선물을 기대하는 심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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