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피부 관리실 ‘에스테틱 더 지’, 이색 데이트 프로그램 ‘커플테라피’ 선보여 인기…부부, 친구, 모녀, 임산부 등 대상별 맞춤 테라피도 각광
“매번 영화 보고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게 전부였는데, 이번 데이트는 정말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직장인 이주나 씨(27·여)는 최근 남자친구와 ‘이색 데이트’를 즐겼다. 함께 에스테틱을 방문해 피부 관리를 받은 것이다. ‘새로운 데이트 코스가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커플을 위한 ‘커플 테라피(Therapy)’ 이벤트를 하고 있는 에스테틱을 알게 됐다. 기념일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게 전부였다던 이 씨. 그는 “오히려 나보다 남자친구가 더 만족해했다”며 “다음달 화이트데이 때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씨가 방문한 곳은 ‘에스테틱 더 지(Aesthetic THE G)’. 이곳에는 커플 테라피 뿐 아니라 ‘산전·산후관리’, ‘성형경락 테라피’ 등 고객의 종류와 목적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선 ‘신개념 피부 관리실’로 주목받는다.
더 지(THE G)의 민재희 교육팀장은 “에스테틱이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피부과 전문의가 직접 개발한 것”이라며 “사용되는 제품 역시 피부과 테스트를 거쳐 안전하다”고 말했다.
○ 과학에 기반을 둔 ‘개인 맞춤형’ 에스테틱
최근 국내 에스테틱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란 분석이다. 더 지 역시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에스테틱 중 하나.
더 지는 개개인의 피부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은 호텔 스파, 피부과 등에서의 경력을 가진 전문 스태프와 1 대 1로 이뤄진다. 이들은 고객의 현 피부상태를 점검해줄 뿐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트러블까지 잡아낸다. 위생관리를 위해 베드시트, 해면, 슬리퍼 등 고객의 피부에 닿는 모든 것은 1회 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초 조사와 상담, 분석이 끝난 후 ‘개인별 맞춤 케어 프로그램’이 진행되기 전,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유럽식 전통마사지’가 바로 그것. 족욕과 함께 아로마 오일을 사용한 마사지를 받게 된다. 복부, 다리, 두피 등의 뭉친 근육을 풀고 혈을 자극해 신체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서다.
민 팀장은 “근육이완과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피부 관리·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는 것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커플, 친구, 모녀, 임산부…‘대상별 이색 테라피’ 각광
설 연휴이던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 더 지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벌어졌다. 평소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에스테틱에서 다수의 남성이 피부 관리를 받고 있는 것.
민 팀장은 “최근 남성들도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남성 고객도 적지 않다”면서 “커플 테라피를 통해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커플 테라피는 커플 룸에서 남녀가 함께 피부 관리를 받는 프로그램. 얼굴은 물론 발과 전신마사지까지 받을 수 있다. 꼭 남자친구를 동반하지 않더라도 부부나 친구, 모녀끼리 즐길 수도 있다.
이곳에는 금세 피로를 느끼고 몸이 쉽게 붓는 임산부를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있다. ‘커브(C.U.R.V) 테라피’가 바로 그것.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 임산부가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임산부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임산부를 위한 전문 마사지’ 교육을 받은 테라피스트들이 따로 있다.
민 팀장은 “커브 테라피는 임신부들에게 쉽게 나타나는 하지정맥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임신부의 마음이 안정돼 태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눈에 띄는 얼굴 라인과 피부를 만든다
최근 더 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끄러운 피부와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어주는 ‘비저블 라인(Visible Line)’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이름이 말해주듯 ‘눈에 띄는(visible)’ 얼굴 라인과 피부를 만들어 준다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총 3개 과정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과정은 ‘심기(心氣)’ 프로그램. 심기란 흙으로 빚어서 만든 작은 컵 모양의 도자기에 더 지가 붙여준 이름이다. 이 심기를 사용해 얼굴을 밀어주고 뭉친 근육을 밀어주면서 이완시킨다는 것이 핵심. 안색을 맑게 하고 피부 탄력도를 높여주는 효과를 낸다.
두 번째 과정은 ‘성형경락’ 프로그램이다. 볼 살이나 군살이 있는 턱 등을 지속적으로 마사지해 얼굴을 작고 갸름하게 해주는 효과를 낸다. 민 팀장은 “심기로 얼굴 근육을 이완시킨 후 경락을 하기 때문에 다른 경락에 비해 통증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과정은 얼굴 라인을 정돈하는 ‘에너지 리프트(Energy Lift)’ 프로그램. 이 과정에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제품도 다르다. 얼굴의 노폐물은 배출하고 주름이 생기거나 피부가 꺼진 부분에는 영양분을 채워 팽팽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는 것이 민 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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