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사랑… 조국… 19세 소녀의 뜨거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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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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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구두/조양희 지음/408쪽·1만2000원·마음의숲

1932년 4월, 열아홉 살 소녀 장준주는 부산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연락선에 오른다. 산부인과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품은 그는 일본의 한 대학에 진학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학업을 이어간다.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독립운동을 펼치는 준주의 사촌오빠 장진석, 준주와 같은 대학 건축부에 다니며 사랑에 빠지는 일본인 도오루, 개코라 불리는 일본인 형사 모리, 일본 최고의 여가수가 되는 준주의 고향 친구 나행자 등 다양한 인물이 그의 삶에 얽힌다.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며 등단한 작가가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은 내 외가 어르신들의 이야기”라며 “전쟁 속에 살면서도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뜨거운 삶이 절절하게 아름다웠다던 어머니의 말씀을 이제야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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