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공중에서 사라지는 인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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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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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서울 창동 열린극장

사진 제공 김선희발레단
사진 제공 김선희발레단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이 한무대에 서는 가족발레공연이 열린다. 29∼31일 서울 도봉구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공연하는 김선희발레단의 ‘인어공주’다.

안무를 맡은 김선희 단장은 “아이들 공연이라고 수준을 낮추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국립발레단의 김기민 씨, 유니버설발레단의 이광민 이용정 씨 등 뛰어난 무용수들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줄거리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그대로 가져왔다. 결말에서 왕자(김기민 이광민 이재우)가 다른 나라의 공주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인어공주(이용정 이은원)를 방해하려는 마법문어(김명규 김윤식)가 마법인어(채지영 오누리 권세현)로 변신해 인어공주 대신 왕자와 키스한다는 점만 다르다.

이 작품은 2001년 초연한 뒤 매년 음악과 무대장치 등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올해 무대의 가장 큰 변화는 결말 장면에 나타난다. 작년까지는 드라이아이스를 뿌리고 인어공주가 오케스트라 피트석 아래로 사라지도록 했다. 올해는 대신 마술을 사용한다. 사랑에 실패하고 목숨을 잃은 인어공주가 공중으로 떠오른 뒤 순식간에 사라진다. 금가루가 흩날리는 것으로 물거품을 형상화했다.

김 단장은 “가재 주꾸미 같은 바닷속 생물의 다양한 움직임으로 흥미를 주고 인어공주가 느끼는 희로애락을 줄거리에 풍성히 담아 어린이와 어른 관객 모두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석 1만5000원, R석 2만 원. 만 4세 이상 관람가. 02-3216-1185, 02-994-1465∼6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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