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출판 활동 반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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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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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축소지향의 일본인’…

기성 문단의 안이함을 비판한 ‘저항의 문학’(1959년), 한국 문화에 관한 에세이집 ‘흙 속에 저 바람 속에’(1963년), 일본 사회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본 ‘축소지향의 일본인’(1982년), 삼국유사를 비평문학적으로 분석한 ‘한국인의 신화’(1996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다룬 ‘디지로그’(2006년)….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사진)가 올해로 출판활동 50년을 맞았다. 이 교수는 1959년 첫 책을 낸 뒤 문학평론 에세이 평론 시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60여 권의 저서를 발표해왔다. 이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에 재학 중인 1955년 문리대학보에 ‘이상론(李箱論)’을 발표하고 1956년 기성문단을 날카롭게 비판한 평론 ‘우상의 파괴’를 발표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27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이 교수의 출판활동 50년을 기념하는 ‘만남 50년’ 행사가 열린다. 문학사상사, 민음사, 생각의나무, 현암사 등 9개 출판사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이 교수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초판을 소장하고 있는 독자 1명과 초등학생 1명이 독자 대표로 헌사를 읽는다. 제자인 김용희 평택대 교수는 헌시 ‘이어령을 읽는 겨울밤’을 낭독한다. 이 교수의 시를 노래로 만든 안숙선 명창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 교수는 이날 일본 나라(奈良)현립대 명예총장으로 추대된다. 외국인이 일본 국공립대학 명예총장으로 추대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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