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계 출연료 ‘부익부 빈익빈’ 뚜렷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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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상위 20명이 전체의 22%… 유재석 9억5000만원 최고

지난해 MBC의 TV와 라디오 출연자 중 출연료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20명에게 지급된 출연료 총액이 전체 출연료 지급액의 2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11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TV 출연료 상위 10명에 대한 출연료 합계는 57억5000만 원, 라디오 출연료 상위 10명의 출연료 합계는 16억7000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출연자별 출연료는 TV·라디오 공동 출연 부문에서 MC 유재석이 9억544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박명수 8억4277만 원 △이휘재 5억7454만 원 △김구라 5억3278만 원 △김제동 5억1178만 원의 순이었다.

라디오에선 강석이 1억8938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손석희 1억7699만 원 △이문세 1억7571만 원 △배철수 1억7412만 원 △김혜영 1억7122만 원이었다. 이 의원은 “한편으로는 출연료를 제때 받지 못해 생계가 어려운 연예인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며 “시청률을 의식해 소수의 인기 연예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지금의 방송제작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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