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와 함께 간다’ 이병헌과 주연 조시 하트넷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2시 57분


코멘트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 조시 하트넷(왼쪽). 이병헌의 초대로 부산에 왔다는 그는 “작품을 보는 눈이나 정서가 비슷해 병헌 씨와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염희진 기자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 조시 하트넷(왼쪽). 이병헌의 초대로 부산에 왔다는 그는 “작품을 보는 눈이나 정서가 비슷해 병헌 씨와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부산=염희진 기자
“박찬욱 감독 팬… 병헌씨 인기에 놀라”

“병헌 씨가 초대해서 부산에 왔습니다.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보고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와서 보니 대단한 스타라는 사실이 놀랍네요.”

‘진주만’, ‘블랙호크다운’에 출연한 미국 배우 조시 하트넷(31)이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개막식에서 이병헌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하트넷은 9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10일 오후엔 해운대 야외무대에서의 오픈토크 행사에 참석했다.

10일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만난 하트넷은 시차 때문인지 몹시 피곤한 모습이었다. 그가 이병헌, 일본 배우 기무라 다쿠야와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작품. ‘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를 만든 베트남계 프랑스인 트란 안 훙 감독이 연출했다. 하트넷은 연쇄 살인범을 검거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전직 경찰 클라인 역할을 맡았다.

“감독님의 전작을 보면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장면이 마법처럼 표현됐지요. 독특한 질감의 배경음악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몇 년 전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먼저 출연을 제안했어요. 감독님이 최대한 망가진 모습으로 있어 달라 해서 일부러 잠을 두세 시간만 자기도 했어요.”

박찬욱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하트넷은 “거장 감독과 일하며 기억에 오래 남을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함께 연기하고 싶은 한국 여배우가 있는지 묻자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 씨 연기가 훌륭했다”고 답했다.

부산=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dongA.com에 동영상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