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팬텀 씨]Q: 뮤지컬을 싼 가격에 보려면 어떻게

  • 입력 2009년 9월 17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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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뮤지컬을 싼 가격에 보려면 어떻게

뮤지컬을 자주 관람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티켓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오수빈·22·경기 부천시)

A: 단체관람-프리뷰-조기예매 등 할인 다양

뮤지컬을 즐겨 보신다니 티켓 가격도 천차만별이라는 점은 잘 아시겠군요. ‘누가 내 언니를 죽였나’ 같은 3만∼4만 원대 소극장 뮤지컬부터 최고가 좌석이 10만 원을 훌쩍 넘는 ‘지킬 앤 하이드’(2만2000∼14만 원), ‘렌트’(4만∼20만 원)까지…. 선뜻 뮤지컬을 보러 나서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싸이월드 카페 ‘오 마이 뮤지컬’의 운영진인 차용홍 씨(35·회사원)는 연간 평균 60편이나 관람하는데 동호회의 단체 관람을 자주 이용합니다. 인원에 따라 20∼50%의 할인율이 적용됩니다. 티켓 오픈 전에 동호회와 제작사가 협의해 좋은 좌석을 미리 빼놓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오픈런뮤지컬컴퍼니의 고한희 기획팀장은 “좌석과 캐스팅을 직접 고르고 싶다면 프리뷰나 조기예매 할인을 노리라”고 조언합니다. 이런 할인을 받으려면 어떤 뮤지컬이 새로 시작하는지 평소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남한산성’은 10월 9∼11일 열리는 프리뷰 공연 티켓을 본공연의 반값에 팔았습니다. 다만 프리뷰는 배우와 스태프가 무대에 적응하는 기간이므로 조명이나 음향을 포함해 갖가지 실수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죠. 10월 16일 막을 올리는 ‘마법사들’은 이달 20일까지 예매하면 30%를 깎아줍니다. 차용홍 씨는 “티켓 구매 전 공연별 할인 이벤트를 꼭 체크해 보라”고도 했습니다. 군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스페셜 레터’는 군대에서 인기 높은 모 회사의 초콜릿 케이크를 가져가면 30% 할인, 군복이나 군번줄, 입영통지서 같은 군 관련 물품을 가져가면 40%를 할인해줍니다. 군악대를 소재로 한 ‘바람을 불어라’는 밀리터리룩을 한 관객에게 40% 할인 혜택을 주죠. 관람을 마친 티켓도 버리지 마세요. 티켓을 가져오면 재관람을 할 때나 같은 제작사의 다른 공연을 볼 때 할인해 줍니다.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 당일 티켓을 반값에 팔기도 합니다.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티켓 부문 신정화 대리는 “어떤 공연의 티켓이 나온다거나 어떤 자리를 배정받을지는 미리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15일 인터파크는 ‘프랑스 뮤지컬 오리지널 캐스트 콘서트’ 좌석 50석을 반값에 내놓았는데 1시간 만에 다 팔렸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사랑티켓’(www.sati.or.kr)은 서울, 경기, 광역시 외 지역 거주자, 3∼24세, 65세 이상은 티켓 1장에 7000원의 관람료를 지원합니다. 초중고교생과 교사는 ‘기브티켓’(give.sati.or.kr)을 이용해 보세요.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예로 들면 교사는 3만5000원짜리 티켓을 1만4000원에, 청소년은 2만 원짜리 티켓을 8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등을 보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팬텀(phantom@donga.com)에게 e메일을 보내주세요. 친절한 팬텀 씨가 대답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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