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부사장-본부장 일괄 사표

  • 입력 2009년 9월 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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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이사장 “배경 살펴볼 것”

KBS 이병순 사장이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KBS는 3일 “김성묵 유광호 부사장이 1일 사표를 냈으며 다음 날 수리됐다”고 밝혔다. 편성본부장 등 6명의 본부장도 지난달 27일 사표를 종용받았으나 반발하다가 1일 부사장들과 함께 일괄 제출했다.

이병순 사장이 임기 만료를 80여 일 앞둔 상태에서 부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대해 “연임을 위한 경영진 교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업무를 시작한 새 이사회에 이 사장이 ‘뭔가 해보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KBS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이 본부장 재신임 투표 뒤 자연스레 자신에게 올 (노조의) 압박 카드를 피하기 위해 인사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예정했던 본부장 신임 투표가 어렵게 된 KBS 노조는 조만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10월 이 사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예정대로 진행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KBS 이사회는 4일 오전 7시 반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새 부사장 후보 임명 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KBS의 한 이사는 “2일 새 부사장 임명 동의 안건을 전달받았으나 이름은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병두 이사장은 “경영진 교체에 대한 사실 관계와 그 배경도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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