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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1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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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터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1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해운대가 13일 현재, 관객 820만명을 넘어 화젭니다. 영화 친구를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구가인 앵커) 이런 속도라면 관객 천만명도 어렵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기획 단계부터 국내 최초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재난영화로 관심을 얻었는데요.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가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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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수 차장) 해운대를 보면 일반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플롯이나 구조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 되거든요. 쓰나미가 중 후반부에 등장하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런 플롯을 선택하신 배경이 있습니까?
윤제균 감독) 일단 대부분의 영화들이 영웅이 재난을 예견하고 막고 하는 플롯이 사실 대부분이예요. 그런 플롯 자체가 개인적으로 싫었었고 재난영화 투모로우 같은 영화도 있고 타이타닉 같은 영화도 있듯이 드라마가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기 때문에 사람 중심의 드라마 이야기를 하고 일정 부분은 모든 재난영화 장르를 넣는 그런 플롯을 선택하게 됐어요.
윤여수 차장) 한스 울릭(컴퓨터 그래픽 감독)을 만나기전까지 상당히 고생을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문전 박대도 당하시고 그때를 회고해 주시면...윤제균 감독)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인데요.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특수효과 CG관련해서 그 당시 계약할 때 500만불이었어요. 500만불이라 하면 그 당시 환율이 1000원때 였는데 약 50억정도 되는 비용을 특수효과와 CG부분에 썼어요. 그 안에서도 150만불은 특수효과 특수세트 바다 수조 세트라
던지 세트에 사용됐고 순수하게 CG에 드는 비용은 350만불 정도 되는데요. 제가 요구했던 물CG 컷트만 110컷트였어요. 110컷트를 350만불 안에 다 해결을 해야 했던 겁니다. 그거는 모두가 불가능 하다고 해서 미국, 뉴질랜드,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CG를 할 수 있는 업체는 3~4군데 밖에 없거든요.
다 갔는데 예산이 350만불 가지고는 도저히 110컷트를 할 수 없다고...대표같은 분들은 만나 주시지도 않더라구요.
윤여수 차장) 해운대라는 영화가 궁극적으로 인연에 관한 영화다 라고 말씀을 해오셨는데요. 해운대를 통해서 하시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인지...윤제균 감독) 사람의 앞날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제가 생각할 때는 너무 미워하는 부분에서도 그렇게 미워하지 말고 싫고 좋고 분노를 일으키는 인간적인 사이에 대한 부분을 자연재해 앞에서 큰 의미가 있는게 아니니까 그 이야기를 이 영화에서 하고 싶었어요.
윤여수 차장) 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이 내 인생에 굉장한 인연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윤제균 감독) 10년전만 해도 1999년만 해도 저는 한 기업의 샐러리맨...대리였습니다. 윤대리로 불렸었죠. 제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윤제균이라는 사람이 10년 뒤에 영화감독이 되어 있다 거기다가 흥행감독이라 불리고 또 100억이 넘는 작품을 연출해서 결과 까지 좋고 이런 감독으로 되어있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한명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언제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윤여수 차장) 속편을 만드실 의향은 없으신가요?
윤제균 감독) 가끔 요즘 그런 질문을 받곤 하는데요. 그런데 해운대가 해운대 속편이 되면 쓰나미가 다 지나가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속편을 생각하고 만든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속편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