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소속사 前대표 日서 체포

  • 입력 2009년 6월 25일 02시 56분


한국 이송엔 3개월 걸릴 듯

장씨 ‘자살 의혹’ 수사 탄력

탤런트 장자연 씨 자살사건 수사의 중요한 열쇠가 될 소속사 전 대표 김모 씨(41)가 24일 도피 중이던 일본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5시 반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지인을 만나던 김 씨가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 경찰은 김 씨에게 불법 체류 혐의를 적용했고 김 씨는 현재 일본 경시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곧 한국 이송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4일 김 씨의 여권을 무효화했고 이달 1일에는 일본에서의 무비자 체류기간이 만료되면서 김 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김 씨는 숨진 장 씨에게 술자리 접대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일본에 계속 머물러왔다. 그러나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참고인 수사 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씨가 한국으로 오기까지는 최대 3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본 검찰이 김 씨에 대해 인도심사 청구를 하면 법원이 인도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구속이 이뤄지면 2개월 이내에 인도 여부가 결정되고 30일 이내에 신병을 인도하게 된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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