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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4월 25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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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본리(本利)라고 이름을 지었는가? 옛 기록에 봄에 밭 가는 것이 ‘본’이요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 ‘리’라는 말이 있으니 본리는 밭 갈고 수확하는 것을 일컫는다.” 풍석(楓石) 서유구(1764∼1845)가 쓴 실생활 백과전서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전 54책) 가운데 농업편인 본리지 1∼3권이 함께 번역돼 나왔다. 출판사는 모두 43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조선후기 소론의 대표적인 학자로 다산 정약용에 못지않은 방대한 저술을 남긴 풍석은 문학이나 경학보다 농학과 같은 실용에 더 관심을 가진 학자였다. 임원경제지는 사대부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16개 주제와 8000여 개 표제어로 정리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