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한 뼘 미니스커트’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4월 17일 02시 56분



16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복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더욱 짧아진 미니스커트 신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16일 서울 중구 충무로1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복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지난해보다 더욱 짧아진 미니스커트 신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작년보다 5~10㎝ 짧아져

불황 영향 미니아이템 인기


올해 여름엔 더욱 ‘미니(mini)’하고 ‘프티(petit·작다는 뜻의 프랑스어)’한 여성 패션 아이템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는 손바닥 한 뼘 정도에 불과한 25cm 길이의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5∼10cm 짧은 길이다.

이런 전망에 따라 ‘미니스커트 전용 속옷’도 등장했다. 트라이브랜즈는 초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들을 위해 속옷을 감춰주고 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몸매를 보정해주는 ‘숏팬츠’를 선보였다. 원피스 역시 지난해부터 유행을 이끌어 온 ‘미니 원피스’가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허벅지 중간까지 내려오던 길이는 올해 들어 5∼10cm 더 짧아져 거의 민소매 티셔츠에 가까운 모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봄과 여름에 여성들이 많이 매는 스카프도 작고 짧은 디자인이 대세다. 특히 길게 늘어뜨리기보다는 목에 딱 붙게 묶어 귀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프티 스카프’가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프티 스카프는 50cm 내외의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 모양의 스카프로 긴 스카프에 비해 가격이 20%가량 싼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내 스카프 편집매장인 ‘쏘쏠트’에 따르면 이달까지 올해 전체 스카프 매출 중 프티 스카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로 조사됐다. 모스키노나 알렉산더 맥퀸 등의 프리미엄 제품은 이미 제품 중 90% 이상이 품절된 상태다.

신세계백화점 박병준 선진MD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1980년대 풍의 복고 패션까지 유행하면서 여성들의 의상과 액세서리 모두 미니 아이템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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